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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8.

식물과 주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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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동양에서는 사찰, 궁궐등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건축물에서는 독특한 목조건축 양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목조건축물이 가지는 고유한 기후 완화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목조건축물의 장점은 식물 섬유구조의 특징에 기인하여, 단열 등과 같은 온도완화 효과가 뛰어남과 동시에 우수한 통풍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건축물의 소재의 선택은 지역의 지질적 특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초기 벽돌의 제작에서도 짚이 사용됨으로 견고함을 증가시켰던 것과 같이 거주지의 건축에는 식물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러한 사실은 건축재로서의 목재의 유용성이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1. 목재와 서양건축
일찍이 도시 문명이 발달한 서양의 경우는 그 건축양식이 문화와 지역에 따라 매우 독자적인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의 주 재료는 석재이다. 그러나 아치나 지붕을 건설할 때에는 반드시 목재가 이용되었으며, 모든 건축에서 목재의 중요도는 매우 컸다. 게다가 고대 건축양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치구조는 목재가 없이는 이룩할 수 없는 양식이다.

고대 지중해 지역에는 건설용과 조선용에 적합한 막대한 양의 목재가 공급되었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였다. 전나무, 소나무, 참나무가 주된 수종이었으나 삼목과 삼나무도 선호되었다. 당시의 목재의 내역과 가격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로는 목수들이 새긴 고대 기록인 금석문 정도 밖에 없지만 이에 의존하여 건설용으로 사용된 목재의 길이를 알 수 있다. 또한 특정 수목의 사용에 관한 기록은 나이테를 통해 나무의 역사를 판별하는 연륜연대학의 도움으로 알 수 있다.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피라미드의 건축에도 대량의 목재가 석재를 운반하기 위해 벌목되었던 것이 입증되었으며, 피라미드의 주된 재료인 석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는데 목재 구조물이 사용되었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목재에 관한 문헌은 후기 그리스 시대의 과학자이자 저술가이었던 테오프라투스가 남긴 저작인 ‘식물의 조사(Inquiry into Plants)'에서 건축에 적합한 나무와 목재에 대한 내용이 기록 되어있다. 그는 ’은빛전나무와 전나무가 가장 적합하며, 쓰임새가 다양하다‘라고 언급한다. 또한 그는 건설용 목재에 대하여 벌목시기와 나무결의 특성, 제재 방법까지 기술하고 있다.

건축용 목재는 원하는 형태와 크기를 얻기 위해 숲에서 생산되었다. 중세에는 숲이 지배계급의 사냥터일 뿐만 아니라 목재를 생산하는 귀중한 자원으로 간주되어 법적으로 보호하였다. 대표적인 구조물로는 로마건축의 바실리카, 앵글로 노르만 양식의 성당, 중세 이탈리아 성당, 중세말기의 영국 홀이 있다.

2. 목재와 동양건축
동양의 건축물에서 목조건축은 건축물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목조건축의 특성이 바로 우리나라 건축의 특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축에 목재가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석재가 많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양과는 달리 목재가 단순한 구조물 이외에도 내 외장재로 일찍이 사용되어 졌다는 사실이다.

동양에서는 건축에서도 자연주의적 사상이 가미됨에 따라 목재의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궁궐이나 종교적 목적을 가진 구조물의 경우는 목재의 사용에 있어서 그 수종과 제재를 엄격히 다스리고 설계에도 사상이 반영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자연을 옆에 두기를 선호한 문화적 특성에도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동양의 건축물은 음양론에 따라 건축되었는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이 쓰였다. 이는 수종의 특성상 강도가 높고 수형이 곧으며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건축재로 사용할 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상수리나무

특히 소나무의 경우는 궁궐을 축조하는데 많이 사용되어 특별히 보호하였으며, 좋은 수형의 나무의 사용은 그 목재의 탁월함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소나무는 수형이 굽은 목재로서의 가치가 불량한 형태는 조경수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생장이 우수한 소나무의 경우는 수형이 곧으며 높이 자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춘양목과 금강송과 같이 수형이 곧고 높은 소나무는 국가적으로 보호하였으며, 1,788년 정조(正租)는 ‘송금절목(松禁折木)’이라는 산림 보호령을 반포(頒布)하고 조림사업에 힘썼다고 한다.


3. 목재와 현대건축
과거에는 대량의 주택을 싼 값으로 공급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시멘트 위주의 광물성 재료에 의존한 주택이 많이 지어졌다. 이때의 목재는 형틀과 기본적인 내장재로 사용이 되었는데, 최근 경제적 안정은 주거 공간을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건강을 지켜야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됨에 따라 목제의 이용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급 목조주택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외국의 양질의 목재를 대량 수입하게 되었으며, 내장재로도 다양하게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목재는 그 자체로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바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목재의 고유한 무늬는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하며, 마치 숲 속에 와있는 듯한 시각적 및 심리적 편안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건축재료 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주거용재로서 목재의 사용은 계속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합판 또는 집성기술의 발달은 목재를 건축용재로 사용하는데 이점을 더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우드로 만든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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