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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야생지역wilderness/야생wildness




우리는 문명의 한가운데 놓인 채 인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다른 생물들도 인간의 지배아래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몸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달리고, 뛰어오르고, 춤추고, 씹고, 삼키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말하고, 노래하고, 헤엄친다.
이처럼 복잡하고 놀라운 행동을 제어하는 행동은 대부분이 낮시간대에 이루어진다.
이런 놀라운 기능 뿐만 아니라 우리는 숨을 쉬고, 심장을 움직여 혈액을 돌게하고, 위와 장은 시간대에 다라 움직이고 소화시킨다. 또한 췌장은 혈당수치를 조절해 주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이러한 모든 기능들은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는 스스로 심장을 빨리 뛰게하거나 온도를 낮출 수도 없다.
이러한 기능은 의식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있으며 다른 포유류 또는 파충류, 곤충과도 공유하고 있는 야생성의 일부이다.





따라서 야생지역은 우리의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있다.


어쩌면 이러한 까닭에 원시림, 사막, 그리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보면 감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훼손되지 않고 관리되지 않는 공간에서 나타나는 생태적 진행은 우리 몸속의 자연스러운 야생과 어느정도 닮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보호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야생지역은 어쨋든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야생지역에서 하이킹이나 캠핑을 경험해 보면 자연생태계의 오묘함 도는 경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야생지역에서 종교적 체험을 하기도 한다.


야생은 우리의 일부이다.
그리고
우리는 야생지역과 교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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