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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8.

식물과 주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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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동양에서는 사찰, 궁궐등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건축물에서는 독특한 목조건축 양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목조건축물이 가지는 고유한 기후 완화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목조건축물의 장점은 식물 섬유구조의 특징에 기인하여, 단열 등과 같은 온도완화 효과가 뛰어남과 동시에 우수한 통풍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건축물의 소재의 선택은 지역의 지질적 특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초기 벽돌의 제작에서도 짚이 사용됨으로 견고함을 증가시켰던 것과 같이 거주지의 건축에는 식물이 쓰이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러한 사실은 건축재로서의 목재의 유용성이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1. 목재와 서양건축
일찍이 도시 문명이 발달한 서양의 경우는 그 건축양식이 문화와 지역에 따라 매우 독자적인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의 주 재료는 석재이다. 그러나 아치나 지붕을 건설할 때에는 반드시 목재가 이용되었으며, 모든 건축에서 목재의 중요도는 매우 컸다. 게다가 고대 건축양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치구조는 목재가 없이는 이룩할 수 없는 양식이다.

고대 지중해 지역에는 건설용과 조선용에 적합한 막대한 양의 목재가 공급되었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였다. 전나무, 소나무, 참나무가 주된 수종이었으나 삼목과 삼나무도 선호되었다. 당시의 목재의 내역과 가격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로는 목수들이 새긴 고대 기록인 금석문 정도 밖에 없지만 이에 의존하여 건설용으로 사용된 목재의 길이를 알 수 있다. 또한 특정 수목의 사용에 관한 기록은 나이테를 통해 나무의 역사를 판별하는 연륜연대학의 도움으로 알 수 있다.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피라미드의 건축에도 대량의 목재가 석재를 운반하기 위해 벌목되었던 것이 입증되었으며, 피라미드의 주된 재료인 석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는데 목재 구조물이 사용되었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목재에 관한 문헌은 후기 그리스 시대의 과학자이자 저술가이었던 테오프라투스가 남긴 저작인 ‘식물의 조사(Inquiry into Plants)'에서 건축에 적합한 나무와 목재에 대한 내용이 기록 되어있다. 그는 ’은빛전나무와 전나무가 가장 적합하며, 쓰임새가 다양하다‘라고 언급한다. 또한 그는 건설용 목재에 대하여 벌목시기와 나무결의 특성, 제재 방법까지 기술하고 있다.

건축용 목재는 원하는 형태와 크기를 얻기 위해 숲에서 생산되었다. 중세에는 숲이 지배계급의 사냥터일 뿐만 아니라 목재를 생산하는 귀중한 자원으로 간주되어 법적으로 보호하였다. 대표적인 구조물로는 로마건축의 바실리카, 앵글로 노르만 양식의 성당, 중세 이탈리아 성당, 중세말기의 영국 홀이 있다.

2. 목재와 동양건축
동양의 건축물에서 목조건축은 건축물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목조건축의 특성이 바로 우리나라 건축의 특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축에 목재가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석재가 많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양과는 달리 목재가 단순한 구조물 이외에도 내 외장재로 일찍이 사용되어 졌다는 사실이다.

동양에서는 건축에서도 자연주의적 사상이 가미됨에 따라 목재의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궁궐이나 종교적 목적을 가진 구조물의 경우는 목재의 사용에 있어서 그 수종과 제재를 엄격히 다스리고 설계에도 사상이 반영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자연을 옆에 두기를 선호한 문화적 특성에도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동양의 건축물은 음양론에 따라 건축되었는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이 쓰였다. 이는 수종의 특성상 강도가 높고 수형이 곧으며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건축재로 사용할 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상수리나무

특히 소나무의 경우는 궁궐을 축조하는데 많이 사용되어 특별히 보호하였으며, 좋은 수형의 나무의 사용은 그 목재의 탁월함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소나무는 수형이 굽은 목재로서의 가치가 불량한 형태는 조경수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생장이 우수한 소나무의 경우는 수형이 곧으며 높이 자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춘양목과 금강송과 같이 수형이 곧고 높은 소나무는 국가적으로 보호하였으며, 1,788년 정조(正租)는 ‘송금절목(松禁折木)’이라는 산림 보호령을 반포(頒布)하고 조림사업에 힘썼다고 한다.


3. 목재와 현대건축
과거에는 대량의 주택을 싼 값으로 공급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시멘트 위주의 광물성 재료에 의존한 주택이 많이 지어졌다. 이때의 목재는 형틀과 기본적인 내장재로 사용이 되었는데, 최근 경제적 안정은 주거 공간을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건강을 지켜야 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됨에 따라 목제의 이용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급 목조주택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외국의 양질의 목재를 대량 수입하게 되었으며, 내장재로도 다양하게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목재는 그 자체로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바닥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목재의 고유한 무늬는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하며, 마치 숲 속에 와있는 듯한 시각적 및 심리적 편안함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건축재료 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주거용재로서 목재의 사용은 계속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합판 또는 집성기술의 발달은 목재를 건축용재로 사용하는데 이점을 더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우드로 만든 입구

2015. 12. 31.

세상을 바꾼 식물 - 기나나무

기나나무(기나樹)

기나수는 꼭두서니과 기나수속의 활엽수이다. 남아메리카에 많이 분포한 나무로서 잎은 광택이 나고 조금 두껍다. 이 나무의 껍질에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알카로이드 성분인 키니네(quinine)가 들어있다.

서양에 이 약이 개발된 이후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300여년 동안 키니네는 열병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유일한 치료제였다고 한다. 인류의 생명을 구한 귀한 식물이 기나수이다.

키니네가 세상에 등장하기까지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370여년전 1638년 페루의 리마에서 있었던 일이다.

페루는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로서 수도 리마에 본국으로부터 파견된 총독이 상주하고 있었다. 

총독의 부인은 카운테스 킨콘(Countess Chinchon, 1576~1639)이었는데 아주 미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부인이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도 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었다. 체온이 교차하고 오한과 땀을 흘리는 열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 약방을 다 써 보았으나, 당시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처지였다. 부인의 남편, 곧 총독의 이름은 돈 루이스 페르디난데즈 드 카브레라 보바딜라 이 멘도자(Don Luis Fernandez de Cabrera Bobadilla y Mendoza)라는 비교적 긴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주치의를 다그친다, 최후의 방법이라도 없는가하고. 이에 주치의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하면서 북안데스산에 있는 ‘Quinquina'라는 나무껍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일이 곧 실행되어 에쿠아도르로부터 약 800여km 떨어진 북안데스 산에 가서 킨키나 나무껍질을 가져오게 하여 치료받게 하였다. 껍질에 들어있는 키닌은 적혈구 속에 들어 있는 말라리아의 원인충인 플라스모디움 속의 균이 증식과 생식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키니네는 해열제로서 많이 써왔다. 


부인의 이름이 카운테스 킨콘이었는데 나무의 이름도 비슷하다. 부인의 이름을 따온 것인지 이 나무의 이름을 킨코나(Cinchona)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킨키나는 생명의 나무였다.

소나무

소나무를 좋아하는 이유

앞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소나무는 선조들로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임이 확인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감성적 측면과 이성적 측면에서 우리 민족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첫째, 감성적 측면에서 판단해 보면, 늘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 봄으로써 정이 드는 것은 이성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지닌 특징이다. 이것은 운명적이다. 자주 보면 정이 든다. 

상극이고, 겉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태의 남녀 사이도 자주 보면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하물며 나무 중에서도 사시사철 늘 푸른 색을 지닌 나무를 누구인들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소나무를 늘 볼 수 있었고, 지금도 볼 수 있는 것은 소나무가 운명적으로 우리 한반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적어도 17,000년 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군신화가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5000년 전 단군시대의 사람들이 이 땅에 태어났을 때는 이미 울울창창한 소나무로 사방이 뒤덮혀 있었을 것이다. 원시종교에서 보듯, 하늘을 찌를 듯한 장대한 키와 몸집으로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를 보고 그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외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소나무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민족의 몸과 마음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여 주어 왔다. 생사의식주(生死衣食住)를 지배해 왔으니 정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이성적 측면에서 판단해 보면, 운치와 기상이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붉으스름하고 꿋꿋한 줄기와 늘푸른 잎으로 인하여 나무로서 청렴성과 기상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품위와 운치가 두드러진다. 강희안이나 유박의 화목품등 구분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 민족은 과거부터 식물을 선호함에 있어서 운치를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삼아 왔다. 그래서 소나무를 좋아하는 마음은 바로 소나무가 지닌 운치 때문인데 이것도 우리 민족에겐 역시 운명적인 면이 있다고 본다.


소나무 선호의 역사기록들

소나무에 대해서 기록한 역사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겠지만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양화소록』에서 강희안은 소나무에 대해서 중국인들이 생각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관찰어사를 지낸 당나라 시인 부재(符載)가 쓴 『식송론(植松論)』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만일 소나무를 숭산(嵩山)이나 대산(垈山)에 심으면 북쪽 바다의 빛나는 기운이 안에서 서리고 해와 달의 밝은 빛이 밖에서 비치며, 상서로운 봉황새가 그 위에서 너울거리고, 맑은 샘물이 그 아래로 흐르며, 시원한 바람소리는 피리소리를 무색하게 한다. 

그 뿌리는 황천 깊이 뻗어가고 가지는 푸른 하늘에 닿을 듯하다. 소나무야말로 명당의 기둥감이오 큰 집의 대들보 감이니 나무 중의 나무이다.

또한 강희안은 같은 책에서 중국 당나라의 문인이며 정치가였던 유유주(柳柳州)라는 사람이 쓴 편지글에서 소나무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소개하였다; 소나무는 바위틈에 나서 천 길이나 높이 솟아 그 곧은 속대와 거센 가지와 굳센 뿌리를 가지고 능히 추위를 물리치고 엄동을 넘긴다. 그러므로 뜻있는 군자는 소나무를 법도로 삼는다.

소나무를 나타내는 한자는 송(松)이다. 이것은 ‘木’와 公’자로 이뤄져 있는데 ‘公'이란 공작, 백작, 후작 등의 작위에서 가장 선도적 위치의 작위를 말한다. 그리하여 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나무를 바로 松(소나무)으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소나무라는 말도 우리 말에서 솔 혹은 솔나무라고도 하는데 ’솔‘이란 최고, 으뜸,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으뜸가는 나무를 ’솔나무‘라고 하는 것인데 ‘ㄹ’탈락 현상으로 소나무가 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을 보면, 묘지 주변에 나무를 심을 때 고인이 어떤 인물인가에 따라서 심는 나무를 달리하였다고 한다. 즉, 천자 묘지에는 소나무를 심고, 제후 묘지에는 잣나무를 심으며, 대부 묘지에는 밤나무, 선비 묘지에는 느티나무, 그리고 일반 사람들의 묘지에는 나무를 심지 못하는 등 등급이 있었다.

또한 임금이 앉는 용상 뒤에 걸어두는 일월곤륜도 등에 나타난 그림을 보면 소나무는 항상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본다. 이러한 몇 가지 역사적인 사실로 볼 때 소나무는 국가 사회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의 사회적 지위 사례

석송령(石松靈)

석송령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804번지 석평마을에 있는 나이 600여년 된 소나무이다. 나무높이는 10m, 가슴높이 줄기 지름은 1.34m, 수관폭은 남북방향 22m, 동서방향 32m, 그늘 면적은 300여 평에 이른다.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생육 형태상 반송(盤松)이라고 한다. 이 소나무는 법원에 석송령이라는 이름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나무인데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소나무를 석송령이나 일명 부자나무라고 하는 유래를 알아보자.




천연 기념물 안내 간판에 기록된 설명문을 참고하여 소개하면 이렇다. 약 600여년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마을 앞을 흐르던 석관천(石串川)을 따라 떠내려 오던 이 소나무를 마침 지나가던 나그네가 건져 현재의 자리에 심었다고 한다. 그 후로 1930년경 당시 이 마을에 이수목이라는 노인이 살았는데 재산을 물려줄 후손이 없었던지라. 생각한 끝에 개천가에 서 있는 이 소나무가 영험이 있는 나무라 생각하여 그 이름을 석송령이라 짖고 자기 소유의 땅 6,600㎡를 상속하도록 등기해 주었다. 이때부터 소나무 석송령은 사람과 동등하게 법적인 이름을 갖고 토지를 소유하고 세금도 내는 부자나무로 불리게 되었다.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마을 학생들에게 석송령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한다.

행사가 열리면 매년 마시는 막걸리의 양이 10말도 넘는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에게 석송령은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관장하는 동신목, 혹은 부귀, 장수, 상록을 상징하고 안녕과 협동심을 북돋아주는 신목(神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천 땅에는 토지를 소유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나무가 한 그루 더 있다. 이것은 용궁면 금남리 금원마을에 있는 수령 약 500년의 황근목(黃根木)이라 부르는 팽나무이다. 황근목은 4000여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 4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이품송(正二品松)

정이품송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에 있는 소나무이다. 나무의 나이 약 800년, 높이 약 15m, 가슴높이 지름 약 1.5m이다.




정이품송이라고 불리는 연유를 문헌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면 이렇다. 조선시대 세조(1455~1468)가 속리산으로 행차하고 있었다. 앞으로 진행하던 중 마침 앞쪽에 큰 소나무의 가지가 늘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임금의 가마(輦)가 계속해서 진행할 수 없게 될 것을 염려하여 ‘소나무 가지에 연 걸린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솔가지가 저절로 쳐들려져서 가마가 무사히 통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을 신기하게 여긴 왕이 소나무에게 정이품(장관급)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 후로 이 소나무를 ‘정이품송’, 또는 ‘연걸이 소나무’로 불려지게 되었다.

소나무로서는 보기 드물게 나이가 오래 된 나무일 뿐더러, 자태가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주위에 후계 소나무들을 심어 놓아 대를 잇도록 하고 있다.


성주신(城主神)

성주는 원래 하늘에 있던 신이었는데 잘못을 저질러 지상으로 내려왔다. 거처를 마련하고 살려고 살펴보니 집이 없었다. 이에 천신께 집을 주십사 빌었다. 그랬더니 천신은 ‘안동 땅 제비원에 가서 솔씨를 받아다 뿌려 자라거든 재목으로 베어다가 집을 짓고 살아라’ 하였다. 천신의 말씀을 받들어 제비원으로부터 솔씨를 얻어 주위에 뿌려 자란 다음 기둥감, 서까래감을 구별하여 골라내었다. 가장 듬직하고 미끈한 소나무를 상량보(上梁보, 대들보)로 베어내어 집을 짓고 들어가 살았다고 한다.

성주신은 성주(城主), 즉, 성의 주인, 말하자면 집주인 신이라는 뜻이겠다. 민간 신앙에서는 집 안 곳곳에서 그 공간을 관장하는 신이 있다고 믿었다, 부엌을 관장하는 부엌신, 뒷간(廁間)을 다스리는 측신, 마루를 다스리는 신, 안방신 등.

이처럼 집안 곳곳을 다스리는 신들을 총칭하여 가신(家臣)이라고 하는데 성주신은 가신 중에 우두머리 으뜸신으로서 집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는 대들보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대들보는 꼭 굵고 통직한 소나무 재목으로 만든다. 그 이유는 앞서 성주신의 유래에서 밝힌바와 같이 소나무 속에 하늘에서 내려온 성주신이 보셔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대들보를 올릴 때에는 꼭 대들보를 올리는 의식을 하는데 이를 상량식(上梁式)이라고 한다. 상량식에서는 상량문을 지어 올리고 성주맞이와 성주굿을 한다. 성주맞이는 성주받이 또는 성주풀이라고도 하는데 ‘집주인’인 성주신을 들이는 의식이다. 성주굿은 성주신에게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들이게 해 달라고 비는 굿이다. 상량식이나 성주맞이는 일반 가옥의 건축에서는 물론 도심의 빌딩, 아파트, 공장 건축 등 구분없이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성주신의 예에서 보듯이 소나무는 전통 민간 신앙에서 뿐만 아니라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신을 대표하고 집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으로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십장생(十長生)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소원은 심신의 아무런 병없이 오래 사는 무병장수일 것이다. 젊음과 건강을 유지한 채 영생(永生)하고자 하는 소망은 모든 생명체들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인간의 이러한 염원 속에서 나온 것이 십장생이다.

십장생은 도교(道敎)와 민간 신앙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10가지 사물을 말한다. 십장생의 10가지는 문헌이나 사람에 따라서 달리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꼭 지정된 것은 아닌 듯하다. 십장생에 등장하는 것들을 보면, 해, 달, 돌, 물, 구름, 소나기, 산, 학, 거북, 사슴, 산, 개천, 소나무, 대나무, 불로초, 복숭아나무 등이 거론된다.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이 고래(古來)로부터 추구해온 무병장수와 영생을 위한 염원으로 소나무와 대나무와 불로초, 복숭아나무를 숭앙하고 있다. 지구상에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식물종 가운데, 이들 식물만이 십장생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십장생은 이들이 인간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고차원적인 사회적 상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기타 식물의 사회적 지위

그 밖에 식물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다. 국가의 중요 행사시 대통령이나 장관은 기념식수를 한다. 

취임을 기념하고 건축을 기념하며, 이모저모로 나무를 심는다. 기념 식수로 많이 쓰이는 나무들은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훌륭한 외관을 갖추고 비싼 나무를 심는다. 주목, 소나무 등을 기념식수할 때 많이 심는다. 

산림청은 새로운 천 년을 기념할 수 있는 나무를 심고자 수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소나무와 느티나무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결국 느티나무를 선정하고 여러 곳에 심었다. 2000년에 있어서 느티나무는 나라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한 나무였다.

각종 의식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 기념하고 상징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나무나 꽃을 항상 사용하고 있다. 

나무나 꽃이 없으면 기념식장은 썰렁하고 허전하다.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손에 부케가 들려있지 않다면, 그리고 신랑의 예복에 꽃이 꽂혀 있지 않다면 순결하고 성결스러워야 할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할 것이다. 적재ㆍ적소ㆍ적시에 식물에게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의식을 기념하고, 장소의 특성을 고양시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간의 품격과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꽃의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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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선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의 선호도에 따라서도 꽃이 갖는 사회적 지위도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꽃을 좋아할까? 작은 꽃, 큰 꽃, 빨간 꽃, 노란 꽃, 장미, 들국화 등 선택하려면 선뜻 택하지 못할지 모른다.

꽃은 깨알 만한 것에서부터 지름 1m, 무게 7~8kg에 달하는 라플레시아라는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색깔, 모양에 있어서도 다체롭다. 또한 종류마다 꽃피는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꽃을 선택하라면 다양하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가진 '장미'(30%), 그 다음은 가을을 상징하는 꽃인 '국화'(11%)와 '코스모스'(8%) 순이었다. '장미'는 1982년(26%), 1992년(38%), 1995년(42%), 2004년(42%), 2011년(41%) 등 과거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모두 좋아하는 꽃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장미'가 상업화된 것은 1980년대 초, 본격 재배는 1990년대 들어서로 알려져 있다. 당시 상황을 반영하듯 '장미' 선호도는 1982년 26%에서 1992년 38%로 크게 높아졌고 이후 여러 조사에서 40%를 상회하다 이번 2014년 조사에서는 30%로 하락한 반면, 2004년에 비해 '국화'(5%→11%)와 코스모스'(2%→8%) 선호도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좋아하는 꽃 10위권에는 그 자체로도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다른 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5%), 청초한 '백합'(4.4%), 우리나라 국화(國花) 무궁화'(3.6%), 봄의 전령 '개나리'(3.6%), '튤립'(3.6%), '진달래'(3.5%), '해바라기'(3.4%)가 포함됐고, 대표적인 봄꽃들인 '프리지어'(2.8%), '목련'(2.0%), '벚꽃'(1.5%), '철쭉'(1.1%)은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꽃에 대한 순위는 꽃에 대한 인간의 선호도에 따른 꽃의 사회적 지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순위는 아마도 외면적인 아름다움만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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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숲은 층위, 죽은나무, 먹이사슬 숲과 생태

숲의 기능, 산림욕, 혜택, 숲이란, 건강유지

방풍림, 탄소통조림, 꽃들, 야생초

기본적인 내용을 기준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안내판의 크기 및 형태에 따라 변형이 가능합니다. 

에코펌은 다양한 형태와 재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에코펌에 있습니다.

사인시설에 대한 디자인및 내용의 저작권은 에코펌에 있습니다. 

에코펌은 QR코드를 이용한 안내 시스템의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해설 시리즈 2 _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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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해설 시리즈 2 _ 동물


자연에 사는 동물들을 알아보고 관찰하는데 도움을 주는 안내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신기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과 정보를 알 수 있다면 자연은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에코펌에서 마련한 자연해설 시리즈를 통해 자연과 친숙해 지시길 바랍니다. 

사이즈 조절과 안내판 모양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내용 수정 및 변환 가능합니다. 
QR코드와 NFC 안내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자연해설 제공

모든 저작권은 에코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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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탄천의 새들, 붉은머리 오목눈이, 철새보호구역
제품소개

포유류, 고라니, 족제비, 청설모 등

잠자리, 잠자리의 한 해 살이

파충류 양서류 

다양한 사인시설 모양과 크기를 에코펌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안내판의 모든 저작권은 에코펌에 있습니다. 

2015. 11. 17.

망우리 공원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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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 공원
망우리공원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개최한 ‘2012 이곳만은 꼭 지키자’ 부분에서 채택된 공원으로, 중랑구에 위치해 있으며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것이 현재는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망우리 공원에는 독립운동가, 친일파, 문학인, 예술가, 좌•우익계 인사 등 근현대 역사를 무대로 활동했던 30여명의 묘역이조성돼 있습니다. 

망우리 뮤지엄 사인시설물 입니다. 

디자인 제작 에코펌 







http://inews.seoul.go.kr/hsn/program/article/articleDetail.jsp?menuID=001016002&boardID=186319&category1=NC7&category2=NC7_4

2015. 7. 20.

탄천의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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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에는 다양한 조류들이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관찰하면 새들의 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탄천에서 확인 되는 주요 종

흰뺨검둥오리(Spot-billed Duck) Anas poecilorhyncha
청둥오리(Mallard) Anas platyrhynchos
고방오리(Pintail) Anas acuta
흰죽지(Pochard) Aythya ferina
넓적부리도요(Shoveler) Anas clypeata
붉은머리오목눈이(Crow Tit) Paradoxornis webbiana
왜가리(Gray Heron) Ardea cinerea
멧비둘기(Rufous Turtle Dove) Streptopelia orientalis
비오리(Common Merganser) Mergus merganser
재갈매기(Herring Gull) Larus argentatus
백할미새(White(Japanase Pied) Wagtail) Motacilla alba lugens
꼬마물떼새(Little Ringed Plover) Charadrius dubius


2015. 7. 15.

팥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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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배꽃, 열매는 팥
팥배나무

초안산에는 늦은 봄이 되면 팥배나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참나무, 서어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불 수 있는 나무입니다.
팥배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팥처럼 생겼고 꽃은 배꽃처럼 생겨서 팥배나무라고 합니다.

열매는 배고픈 산새들이 좋아하고, 꽃에는 꿀이 많아서 벌과 나비가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고 내음성, 내한성이 강하고 산성비에도 강한 편입니다.


초안산에는 팥배나무만 자라고 있는 곳도 있고, 아까시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안내체계와 식물이름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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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7.

소나무 숲은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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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숲을 보시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흙이 척박하고, 빛이 많이 들며, 돌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소나무가 우세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흙이 비옥하고 알맞은 습기를 가진 곳에서는 생장이 우수한 참나무류(신갈, 갈참, 굴참 등)가 소나무보다 더 잘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소나무 숲에서 어린 소나무를 볼 수 있나요?
아니면 어린 참나무를 찾을 수 있나요?

숲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어린 나무를 보면 소나무 숲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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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인시설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02-927-7250



습지, 바다, 유수지 세계평화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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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숲은 숲, 습지, 갯벌이 어우러진 생명공간입니다.
하나의 생태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이 필요합니다. 세계평화의숲은 숲, 습지, 갯벌 등 다양한 생태공간을 포함하고 있고, 하나하나의 공간들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백년산은 세계평화의숲 생물들의 안식처이자 공급처로서 도심으로 이어진 녹지에 다양한 동식물을 공급하여 도시 내부까지 자연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유수지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물새들을 불러 모읍니다.

백년산 자락의 습지(안골유수지)는 백년산과 하나되어 다양한 생명을 잉태합니다.

숲 너머에는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갯벌이 있습니다. 갯벌은 수많은 생명체들의 보금자리이며 거대한 자연정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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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자라면 탄소를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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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CO2)와 뿌리에서 흡수한 물(H2O)로 잎의 엽록체 안에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탄수화물(CH2O)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는 우리가 숨 쉴 때 필요한 산소(O2)를 내보내고, 이산화탄소를 통조림처럼 보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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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6.

숲은 움직이고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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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대지에 풀과 관목류가 들어오고, 마침내 나무들이 살고 있는 숲으로 변합니다. 일정한 기후를 가진 곳의 동물과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고 자라며 움직이고 변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천이라고 합니다.

변화를 거듭하다가 안정된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극상이라고 부릅니다. 극상의 상태가 된 군집은 산불, 식물의 고사, 인간의 개발 등에 의하여 무너집니다. 이를 교란이라고 합니다.
교란 이후에 다시 천이 활동이 진행됩니다.

지금 서있는 이 숲은 어떤 모양으로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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