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선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의 선호도에 따라서도 꽃이 갖는 사회적 지위도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꽃을 좋아할까? 작은 꽃, 큰 꽃, 빨간 꽃, 노란 꽃, 장미, 들국화 등 선택하려면 선뜻 택하지 못할지 모른다.
꽃은 깨알 만한 것에서부터 지름 1m, 무게 7~8kg에 달하는 라플레시아라는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색깔, 모양에 있어서도 다체롭다. 또한 종류마다 꽃피는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꽃을 선택하라면 다양하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가진 '장미'(30%), 그 다음은 가을을 상징하는 꽃인 '국화'(11%)와 '코스모스'(8%) 순이었다. '장미'는 1982년(26%), 1992년(38%), 1995년(42%), 2004년(42%), 2011년(41%) 등 과거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모두 좋아하는 꽃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장미'가 상업화된 것은 1980년대 초, 본격 재배는 1990년대 들어서로 알려져 있다. 당시 상황을 반영하듯 '장미' 선호도는 1982년 26%에서 1992년 38%로 크게 높아졌고 이후 여러 조사에서 40%를 상회하다 이번 2014년 조사에서는 30%로 하락한 반면, 2004년에 비해 '국화'(5%→11%)와 코스모스'(2%→8%) 선호도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좋아하는 꽃 10위권에는 그 자체로도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다른 꽃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5%), 청초한 '백합'(4.4%), 우리나라 국화(國花) 무궁화'(3.6%), 봄의 전령 '개나리'(3.6%), '튤립'(3.6%), '진달래'(3.5%), '해바라기'(3.4%)가 포함됐고, 대표적인 봄꽃들인 '프리지어'(2.8%), '목련'(2.0%), '벚꽃'(1.5%), '철쭉'(1.1%)은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꽃에 대한 순위는 꽃에 대한 인간의 선호도에 따른 꽃의 사회적 지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순위는 아마도 외면적인 아름다움만을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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